필리핀어학연수-우리어학원(We Academy)
장기연수를 마친 브루스님, 한국 가기전 생생한 연수 후기! [우리어학원-We Academy] 본문
연수 뒷 이야기
장기연수를 마친 브루스님, 한국 가기전 생생한 연수 후기! [우리어학원-We Academy]
weacademy
2017. 10.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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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일로 우리어학원[WE Academy] 김*훈 연수생
연수코스 : 스파르타 D코스
연수기간 : 23주
기숙사 : 2인실
- 어학연수 계기 -
직업이 역무원이다보니 외국인을 상대할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미 학창시절부터 영어에 담을 쌓았던 관계로 기껏해야 손짓을 통해 의사표현이 가능한 수준 이였는데요, 가끔 외국어를 잘 하는 고객들에게 도움을 받아 난처한 상황을 모면할 때면 나도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밀듯이 들더군요. 겉보기에는 같은데 왠지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 같아서. 그런 마음에 가끔씩 영어공부를 도전해보았지만 구입한 책은 회사일 핑계에 몇 장 넘기지도 못하고, 학원등록은 주. 야간 로테이션 근무 핑계로 시도조차 안했고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보니 어느 덧 제 나이도 그리 적지만은 않은 시기가 되어있더군요. 더 늦으면 현실에 눌러 앉을 수밖에 없겠다 싶어 큰 맘 먹고 사직서를 내고 어학연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일로일로 -
예전부터 필리핀이라는 나라가 어학연수로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크게 관심두지는 않았던 터라 정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학연수를 다녀온 지인들과 인터넷 검색으로 최대한 정보를 얻었는데요. 각기 장. 단점이 있더라고요.
제가 지냈던 일로일로의 경우 치안수준이 여타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제 경우 한국에서 살아오면서 시비한 번 붙지 않았을 정도의 수준 높은(?) 인상과 건장한 체격을 가졌지만 총 앞에서는 장사 없거든요…….필리핀이 총기 허용 국가인 점을 감안하다보니 치안수준을 첫 번째로 고려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교육수준이 높은 것이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일로일로 도시가 대학이 많다보니 전체적으로 선생님들 수준이 좋은 편이에요. 뭐……. 일부 어학원에서는 경력이 짧은 선생님들을 데려다 놓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수준은 타 도시에 좋은 편이에요. ( 다행히 저는 선생님들 경력을 따져보고 결정한터라 만족스러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tip을 드리자면 얼마나 경력이 많고 타 어학원에서 헤드티처 경험이 있는지 따져보시는게 도움이 될 거에요)
단점이라 함은……. 유흥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요. ( 이것은 개인의 후기로써 오로지 성인들에게 해당됩니다 ) 뭐……. 노는 거 좋아하고 한량체질이라면 단기만 계획하세요. 공부보다 노는 게 좋다면 일로일로는 오지 마시구요. 안전한 만큼 위험요소인 밤문화 유흥시설이 매우 적습니다.
또한 도시사람들이 타 도시에 비해 보수적이에요. 외국인이다 보니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볼 수는 있는데 마닐라나 세부처럼 개방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어요. 스스로 말을 걸 수 있을 만큼 영어 실력이 늘 때까지는 현지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시설은 절대 리조트 수준은 아니에요. 약간 건물이 오래되고 낡아 보여서 와~ 시설 좋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걸 그냥 방치하지는 않구요, 매일 원장님과 직원들이 끊임없이 불편사항을 물어보고 또 고치고, 페인트 칠도 하면서 꾸준하게 유지관리가 되고 있어요. 만약 시설 고장 같은걸 이야기 했을 때 좀있다 고쳐 주겠다던지 그렇게 말만하고 말았다면 저도 불편감을 가지고 지냈겠지만, 그렇지 않고 그때그때 빠르게 조치 해 주고 하는 모습 때문에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지낸 수개월 동안 샤워실도 다시 리모델링 되고 기숙사도 더 깔끔해 지고. 이것 저것 더 좋아진게 많아 졌네요.. 그리고 사실 다른 어학원 연수 비용이 비하면 이곳은 제값 이상은 하니 불만 없습니다.ㅎㅎ
뭐 제 입장의 경우 영어가 최우선이다 보니 이곳이 만족스러웠지만 일로일로를 보기사항에 두신 성인 분들은 제 경험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후기 -
생각해보면 별로 어려운 내용의 대화가 아니었음에도 영어만 들리면 식은땀을 흘리던 제 옛 모습이 아직도 우습게 느껴지네요.
5개월이라는 시간으로 인해 제 인생의 선택의 기로가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다진 것 같아 뿌듯합니다. 물론 영어라는 언어가 외우는 것이 아닌 이해하고 학습하는 것이기에 지금 저는 첫 걸음마를 떼는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걷기 시작하고 뛸 수 있다는 꿈을 가지게 되어 행복합니다. 지금 어학연수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제 주변에 계시다면 저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성취할 생각보다 길게 바라보길 조언하고 싶습니다. 영어는 암기과목이 아닌 언어입니다. 언어는 배우고,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 만큼 길게 바라보고 계획을 잡으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