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어학연수-우리어학원(We Academy)

세부가 좋다...(세부여행기)4막 드뎌 바다가 내안에.. 본문

필리핀일로일로여행지에서

세부가 좋다...(세부여행기)4막 드뎌 바다가 내안에..

weacademy 2007. 8. 26. 11:23
내가 일등이다..

그래도 엄마는 강한것이여..

아침일찍부터 오늘 놀아줄거 챙기고..고맙게도..어제저녁에 실수연발 했지만

객실에 들어와서는 뽀~해 주면서 "중전, 수고했어"하던 남편을 위해

포토에 물을 끓이면서 커탠을 밀었다.순간....................

와~~~~~~~~~함성이 저절로...파라다이스가 따로 있나..

베란다 너머로 멀리 보이는 바다 한번 보고, 남편과 아이 한번보고,다시 바다 한번보고..

아~~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살아오면서 순간순간 가끔 느낄때가 있지만 오늘은 색달라 보이는 행복이 내눈에 와 있다.

아침햇살에 은빛과 하늘색이 어우려져 에메랄드의 푸름이 날 가슴떨리게 한다.

일단, 감수성 예민함은 나중에 만끽하고, 남편과 아현을 깨웠다.밖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서..

부시시 일어난 우리딸!! 와~ 엄마 최고다! 엄지손가락을 우뚝 쳐들고 나에게 이야기 한다.

남편은 뭔데?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와 함께 일어나 우리 패밀리 셋은 베란다에서 나란히

바다를 바라봤다.그런데 아현이 갑자기 엄마 수영복! 눈밑에 풀장이 눈에 띄자 나가고 싶단다.

그럼 일단은 꽃(?)단장하고, 나가자 하면서 치솔을 주었다. 그사이,

남편과 나는 베란다의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넘 좋지? 탁월한 선택이지?

한번의 하이파이브로 손을 마주치고..난 바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사실 남편은 약간 망설이고

있다.나이들어서 이주를 한다는것은 모험이라고..하지만 꾸준한 나의 작업에 OK싸인은 했지만,

그래도 난, 맞지? 내말이 정말 맞지?..ㅎㅎ 어린아이처럼 확인하는 나를 남편은 환하게 웃어주었다.

***

씻고 수영복,수경, 모자,썬크림,등등,아직 가방의 짐은 그대로 두고 우선 나가기로 했다.

청소 부탁하고 베게밑에 50페소 넣어두는 매너도 잊지 않고..어디서 보니까 팁에 대해 열거한것이

생각이 나서 50이 적당한듯 싶었다 넘 많이 주나?..

식당은 부페로 꽤 넓고 많은 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 여느 부페와 흡사했고 다만, 알지 못하는 음식 몇 가지와 김치가 인상적이다.

김치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이 호텔을 많이 이용한다는 뜻 이겠지..

가든 형식으로 내부도 있고 가든쪽에서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됐다..한가롭지는 않았다..

꼭 결혼식 부페에서 줄 서서 식사하듯 분잡스럽다..

음식을 적당히 가져와서 아현앞에 내앞에 써비스 정신 투철한 울 남편!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아현이가 전혀 못 먹겠다는것! 이유는 이상한 냄새 때문에 도저히 못 먹겠다고..

나와 남편은 눈으로 주고 받으며 아마도, 빨리 풀장에 가고 싶어서 그런것인가보다 해서

만약 안 먹게되면 배고파서 수영도 얼마 못하고 지친다는말과 함께 약간 먹였다..

꾸역 꾸역 먹더니 얼마 되지않아 풀장에 달려가서 풍덩....

***

햇살은 뜨거웠지만 내가 20여년전에 와 봤던 필리핀 공기는 절대 아니었다..

내가 있던 울산과 거의흡사했고 약간 더울뿐이었다..

예전에는 비행기에서 내려서 필리핀 땅을 밟으며 헉!!했던 기억이 생생했는데..

이정도 더위는 별로 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을듯 싶다.아마 바로 눈앞에 바다가 있어서 그런가?

아니 바람하나 불지 않고 태양은 강렬하지만 예전의 그런 뜨거운 공기가 아님은 분명했다..

사실 에어컨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으니,참 괜찮다!! 사실 마닐라로 갈려고 했는데 세부도 괜찮네..

첫째 공기좋고, 별로 덥지않고..

둘째 바다가 인접해서 수산물 풍부하고..나이들면서는 육식보다는 생선쪽이 훨씬 좋으니..

셋째 인접한곳에 관광지로 개발된 휴양지인 섬들 많고..

다섯째 물가가 마닐라보다 저렴하다고 하고

여섯째 아이 교육에 별 지장 없는듯 하고 여기도 국제, 사립, 다 있고

일곱째 노후에 지내기 적당한것에 동의..

심도 있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냥 아현만을 생각해서 마닐라로 가려 했으나,

어차피 어느정도 있다가 아현이는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니 굳이 마닐라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자..이 정도 되니까 세부가 갑자기 더 좋아진다..

내년에도 세부로 옵시다..자세히 한번 알아봅시다...남편에게 그랬더니 좋다고 하네..ㅎㅎ

***

아현이는 넘 좋아한다..

3단계로 풀장이 나뉘어져 있고 유아풀이 작게 별도로 있는 경치좋은 풀장이다

제일 깊은곳은 230M 그다음은 내 키에서 가슴까지.그다음은 우리 아현이 가슴까지..

구분이 되어 있어 가족 단위가 수영하기는 참 좋게 나뉘어져 있다.

풀 주위에는 산책로가 예쁘게 단장이 되어 있다 이름모를 꽃과 나무들이 제 자리에서,

기품있게 뽐내고 있고, 조금 더 가면 하얀 모래와 푸른색의 바다, 간간히 지나가는 요트,

한쪽켠에는 삐쭉한 카누가 신혼부부들에게 더 없이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말 그대고 그림에서나, 사진으로나 볼수 있는 광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아현이나 1시가 넘어서 까지 절대 안 나오고 계속 풀에서 놀고 있다..

혹시 넘 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썬 크림을 바를려 하지 않는다..

그래 좀,타면 어때..저렇게 좋아하는데..

난 어릴때 이미 수영을 배운터라 자유형서부터 쬐금 잘 하는 편에 속한다..접형만 빼고 ㅎㅎ

우리 남편은 그 요란한 개 헤엄, 아현이는 코 막고 잠수..한국에서 느낀 수영장과 틀린것은

풀장이 바닷물도 아닌데 전혀 소독냄새가 안난다...

행복한 우리 패밀리는 하루좋일 밝은햇살과,주위에 풍경과 필리핀직원들의 상냥한 미소에

기분좋은 하루를 만끽했다..


---아현엄마--

다음편을 기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