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집에서 한다… 헤드셋만 있으면 OK!
원어민 강사와 수준별 화상학습… 영어도서관&체험센터 운영… 저소득층 자녀 지원…
양천구(구청장 추재엽)에서 영어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집에서 웹캠을 통해 화상으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료는 2개월간 5만8000원으로 돈이 많이 들지도 않는다. 또 양천 주민이라면 누구나 영어 양서 3만여권을 볼 수 있는 영어도서관과 오직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생활영어를 경험할 수 있는 영어체험센터도 있다. 영어체험센터의 교육프로그램 수업료는 일반 사교육비에 비해 4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양천구는 지역내 초등학교 3~6학년 450명을 대상으로 '양천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에 오고 가는 번거로움 없이 마이크가 있는 헤드셋과 웹캠만 있으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원어민과 실시간으로 화상학습이 가능하다. 수업은 2개월 과정으로 레벨테스트 후 학생 수준별(총 11레벨)로 원어민 강사 1명에 학생 1~4명이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월수금 (30분 수업)반과 화목(45분 수업)반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각자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수업료는 2개월간 총 6만8000원(교재비별도)으로 이중 1만원은 구에서 부담해 5만8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자녀는 수업료와 교재비가 모두 지원된다. 구는 5~6월 원어민 영어화상학습 2기 수강생을 4월 중 모집한다. 접수는 홈페이지(http://nise.kr/yangcheon)를 통해 가능하다.
▲어린이영어도서관&영어체험센터
지난 해 3월 목동 양천해누리타운 7층에 개관한 양천어린이영어도서관&영어체험센터는 양천구의 자랑이다. 전국 최초로 동일 시설내에 영어도서관과 영어체험센터를 함께 운영해 다른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어린이영어도서관&영어체험센터는 영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주로 지역내 영유아 및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영어도서관에는 다양한 장르의 영어 양서 3만여권이 비치돼 있어 양천 주민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다.
영어체험센터는 7개의 체험실을 갖추고 다양한 생활영어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어도서관의 각종 영어도서와 연계한 학습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위해 구는 (주)에듀바이져 캐나다 현지 지사를 통해 우수한 원어민 강사를 확보했다. 은행, 우체국, 병원 등으로 꾸며진 체험실에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은 현재의 사회풍토가 반영된 체험위주의 학습이 주를 이룬다. 지난 1년여 동안 약 1200여명의 회원이 등록해 명실공히 양천구 영어교육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구는 개관 1주년을 맞아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하고 사업비 4000만여원을 추가해 지역내 저소득 가정 자녀들에게 이용료를 감면해준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프로그램 수강료의 100%, 차상위층은 50%를 지원해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경감시켜 준다. 이는 상대적으로 영어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영어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신청은 연중 수시로 가능하다. 양천구는 수강신청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신청자격을 갖춘 가정에 통신문을 발송하고, 수강 희망여부를 전화로 접수하면서 프로그램 상담도 함께 실시한다. 신청자격을 갖춘 주민은 양천어린이영어도서관&영어체험센터(2646-6692)와 양천구 교육지원과(2620-3118)로 신청하면 된다.
▲신월영어체험센터 건립 예정
구는 신월동에도 영어체험센터를 건립해 2013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신월영어체험센터는 목동과 非목동간 교육격차를 없애기 위해 양서중학교내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학교내 건립 예정인 공동이용시설을 설계 변경해 확보한 360㎡ 공간에 도서열람실, 체험실, IT-LAB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신월동 영어체험센터는 효율적인 시설운영을 위해 구청에서 직영한다. 양천구가 교육일번지로 자리매김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사실 인프라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태다. 이를 위해 구는 향후 국제교육원과 도서관 건립, 방송통신대학교 스터디교실 운영, 입학정보센터 설치, 초등학생 대상 사이버 영어교육시스템 구축 등 부족한 교육인프라를 차근차근 채워 넣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민의 영어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영어의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어린이날이나 각종 행사시 월별 이벤트 등을 마련해 구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발췌 : 시민일보